조직의 약속, 그라운드룰

왜 실과 팀, 각각의 그라운드룰이 필요했을까?

실 차원에서 별도의 그라운드룰을 만들자는 논의가 나왔고, 우리 팀은 이미 팀 차원에서 자체적인 그라운드룰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 그라운드룰 작성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진행하면서 느낀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실과 팀의 그라운드룰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했고 그래서 각각의 기준을 명확히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였고 거기에 대한 분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 그라운드룰의 성격

‘실’ 단위는 단순히 한 팀 내부의 약속을 넘어서는, 조직 전체의 정합성과 방향성을 맞추는 상위 개념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이 룰은 자주 변경되면 안 되고,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야하고 너무 디테일하거나 강제적인 느낌보다는, 조금 더 유연하고 포괄적인 문장으로, 하나의 문화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게 구성해야합니다.

팀 그라운드룰의 성격

반대로 팀은, 실에서 정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실제로 팀 내에서 어떻게 일하고 소통할지를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업무 방식, 팀 생활, 협업 환경 등 실무에 밀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하고, 구성원 각자가 명확하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 룰은 팀원 평가 기준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모두가 동일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하도록 작성해야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작성하는게 좋을까?

실 그라운드룰

목표

• 실 내 팀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
• 회사 전체의 문화와 방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실 단위로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

작성 시 포인트

• 기존 회사 정책과 충돌하지 않게 기본 룰은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포함
• 디테일한 명령보단 가이드라인 형태로 부드럽게 작성
• 팀마다 세부 운영이 다르기 때문에, 팀 단위 조정이 가능하도록 여지 남기기

예시 구성 요소

• 정해진 시간을 지키되, 그 안에서는 자율적인 문화를 추구
• 일정 조율 및 자리 비움 시 공유는 필수
• 회의는 목적 중심, 1시간 내로 마무리
• 교육·세미나는 자유롭게, 대신 배운 건 팀과 공유

팀 그라운드룰

목표

• 실 그라운드룰을 기반으로, 팀 내부의 실무 흐름과 문화를 세분화
• 팀원 간의 협업을 원활하게 하고, 성과 평가 기준으로도 활용

작성 시 포인트

• 업무 진행 방식, 커뮤니케이션, 문서 관리, 코드 협업 등을 명확히 명시
• 팀원 간 업무 편차를 줄이고, 성과 기준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게 작성
• 구체적인 예시와 상황에 따른 행동 가이드 포함

예시 구성 요소

• PR 요청 우선 확인 (특히 시니어는 필수)
• 배포 전 반드시 사전 공지
• 개발 시작 전 화면 설계 및 간단한 리뷰 세션 진행
• Jira 활용한 작업 관리 = 업무 역량 포함
• Confluence를 통한 산출물 관리
• 지각 허용 범위, 출퇴근 기록 누락 처리 방식 등도 명시
• 분기별 평가 기준: 성과(60) + 역량(40)

정리

목적	실 단위 문화와 방향성 제시	팀의 실무 기준과 협업 지침
성격	상위 가이드라인 (유연함)	상세 지침 (구체적이고 명확)
대상	실 구성원 전체 (다양한 팀 포함)	팀 내부 구성원
작성 방향	회사 룰 존중 + 팀별 자율 허용	평가 기준에 연결되는 디테일 중심
활용 예	자율·책임 문화, 소통 도구, 일정 조율	PR 처리 방식, 배포 프로세스, Jira 관리 등

 

점점 커지는 조직으로써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룰을 입혔을 때 팀이 장기적으로 체계적으로 일을 함과 동시에 주는 자율성으로 팀이 뭉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현 실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룰을 구두로 하는것보다 명시적으로 한 번씩 리뷰하고 작성해놓는 것이 좋은 문화를 만든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